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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맛집,여행

[스크랩] 목디스크 만드는5가지 습관

‘거북 목’으로 모니터 보기
MP3·휴대전화 목에 걸고 다니기
신문·책 바닥에 놓고 읽기
버스·지하철에서 게임하기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 사용

무리한 운동·잘못된 습관으로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재발 가능성 없고 흉터 작은 ‘인공 디스크 치환술’

<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0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선
심선혜 기자
fres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요즘 지하철을 타면 소형 게임기로 게임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고개를 떨구고 몇십 분씩 게임과 방송에 집중하는 사람들. 과연 목은 괜찮을까?

우리 목은 7개의 뼈로 이루어져있다.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일명 디스크)은 머리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목뼈가 서로 맞닿지 않도록 돕는다. 목 디스크는 튀어나온 추간판이 주변 신경을 눌러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 나은병원 채유식 원장이 목 디스크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나은병원 채유식 원장은 “목은 허리에 비해 추간판이 작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비교적 약하다”며 “목은 젖히거나 돌리면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넓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추간판이 파괴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보다 발병률이 낮고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교통사고 후유증,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용의 증가, 과도한 운동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졌고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운전을 하던 중에 뒤차가 들이받아 교통사고가 나면 앞차 운전자들은 대개 뒷목을 잡는다. 목에 충격이 가해져서 목뼈와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 섬유테가 찢어져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당장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악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목 디스크 여부를 진단해 봐야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 역시 목 건강에 치명적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니터 쪽으로 고개를 쭉 내밀고 목을 뻗게 된다. 일명 ‘거북이 목’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이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할 경우 C자 커브 모양인 목뼈의 정상 곡선이 변형돼 일자목이 되기 쉽다. 일자목은 두통과 만성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디스크의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운동 중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충분히 몸을 풀어 주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레저 활동을 하게 되면 목이 뻣뻣해져 디스크에 걸리기 쉽다. 책이나 노트북, 신문 등을 낮은 곳에 놓고 보거나 목에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를 걸고 다니는 습관,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도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생활 습관은 무의식 중에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고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목 디스크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 주사 요법이나 운동 치료, 약물 치료, 보조기 사용, 물리 치료 같은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된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해도 별 차도가 없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통증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시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디스크의 탈출로 중추 신경인 척수가 압박 받아 척수증이 생긴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하다.

목 디스크 수술은 허리 수술과 달리 앞쪽에서 실시한다. 목 뒤쪽을 절개할 경우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 앞부분을 절개해서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환자의 골반 뼈를 이식하거나 금속판을 삽입하는 ‘융합술’이 인기였다. 그러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목뼈를 위 아래 중 한 곳에 붙이는 시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목 부분의 정상적인 움직임이 힘들어지고, 인접 부위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 디스크 치환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목 주름을 따라 피부를 약 3㎝ 절개한 후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정상 디스크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인공 디스크를 바꿔 끼우는 수술법이다. 7개의 목뼈가 모두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다른 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발 가능성이 없고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시간도 빠르다. 인공 디스크는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과 폴리우레탄을 이용,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원래 있던 디스크의 역할을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1.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지 말 것
2. 취침 시에는 6~8㎝ 정도의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할 것
3. 어깨가 결린다고 목을 갑자기 틀어 우두둑 소리를 내지 말 것
4.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말 것
5. 신문을 바닥에 내려놓고 읽거나 카메라,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다니지 말 것
6. 머리에 무거운 물건을 이고 다니지 말 것
7. 버스나 지하철에서 소형 게임기나 PMP를 장시간 사용하지 말 것
8. 운전 시 등받이를 약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할 것


| 인터뷰 | 나은병원 채유식 원장


“방치 땐 청각·시각에도 이상… 심하면 전신마비”

“목 디스크에 걸리면 목만 아픈 게 아닙니다. 뇌와 온몸의 신경을 이어주는 척수까지 압박 받기 때문에 온몸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가볍게 넘어갈 질환이 아니지요.” 나은병원 채유식 원장은 목 디스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목 주변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기면서 목 디스크가 시작되지만 단순한 피로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목 디스크를 방치하면 앞가슴이나 옆구리의 통증, 두통, 청각이나 시각 이상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채유식 원장은 “디스크가 중심 척추를 눌러 사지에 마비가 오거나 내장 기능에 영향을 끼쳐위장 장애나 배변 장애까지 초래할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면서 “목 디스크는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렵다. 지속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채 원장은 목 디스크가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신경차단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투입하는 치료로서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목 디스크 진행 정도가 심하면 인공 디스크 치환술을 받아야 하니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지요. 다행히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재발 가능성이 없고 절개 부위가 작아 심미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수술 후 바로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시간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출처 : 목디스크 만드는5가지 습관
글쓴이 : 관계도대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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