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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모세포종& (뇌암)

[인터뷰] “뇌종양, 여성은 양성 남성은 악성 많아”


 
[2010.01.18 14:18]          
 


 
고영초 건국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쿠키 건강] 신체 다른 부위의 모든 암이 다 무섭지만 뇌에 혹이 생기는 뇌종양은 두개골을 쪼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더욱 두렵게 만든다. 뇌종양이라고 해서 모두 암처럼 진행되는 게 아니다. 약 절반가량만 ‘악성’으로 진행된다.

악성 뇌종양은 신체 다른 부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의 침투 능력이 강해 주변의 정상 뇌조직을 빠른 속도로 파괴하며 치료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과는 달리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성향은 매우 낮아, 최근에는 적극적인 수술과 방사선치료 및 화학요법으로 그 치료 성적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

뇌종양의 증상과 특징, 진단, 치료법에 대해 고영초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를 통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뇌종양이란 무엇인가.

“뇌 조직과 뇌를 싸고 있는 수막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비정상적인 세포의 덩어리(종양)를 뇌종양이라고 한다. 뇌종양은 ‘원발성 뇌종양’과 두개골이나 그 주변구조물 혹은 다른 장기에서 뇌 조직이나 두개강 내로 전이된 ‘전이성(혹은 이차성) 뇌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뇌종양’은 크게 양성 뇌종양과 악성 뇌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성 뇌종양은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위 조직과의 경계가 뚜렷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뇌 조직의 특성상 그 발생 위치에 따라서 악성종양 못지않게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악성 뇌종양은 소위 ‘뇌암’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뇌암은 악성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에 국한시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원발성 뇌종양의 약 절반은 양성 뇌종양이고 나머지 절반은 악성 뇌종양, 소위 뇌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원발성 양성 뇌종양의 발생비율은 인구 10만명당 4~5명, 평균 발생 연령은 53세이며 일반적으로 뇌종양은 고연령군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종양의 발생빈도와 종류는.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새로운 원발성 뇌종양이 한 해에 약 2만9000건이 발생해 1만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소아에서는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25%가 뇌종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를 우리나라 인구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에서도 한 해 약 6000명 정도의 뇌종양 환자가 발생하며 3000명 정도의 환자가 뇌암에 해당되고 약 1400명 정도가 매년 뇌암으로 사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점차 뇌종양의 발생빈도는 단순히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원인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뇌종양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전신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소아에서 발생하는 전체 악성 종양의 약 20~40%를 차지, 소아 연령층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종양이다.

원발성 뇌종양의 경우 연간 인구 10만명당 1~15.8명 정도 발생하며,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10만명당 2.8~11.1명, 15세 미만의 소아 연령층에서는 10만명당 2~3명이다. 이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에 비해 발생빈도가 적지만 최근 30년 동안 인구의 노령화, 진단 방법의 발전, 신경외과 의사 수의 증가, 의료혜택 범위의 증가로 발병률이 과거의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종양의 특성상, 신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문제다.

양성 뇌종양 중 병리 조직학적 분류에 의한 발생비율은 수막종, 뇌하수체종양, 신경초종 등의 순이다.

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주로 40~50대 성인에 많이 발생하고 2대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뇌하수체 종양이란 뇌 조직 중 호르몬 분비, 성장호르몬,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 항 이뇨 호르몬을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발생하는 모든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신경초종은 신경을 둘러싸서 신경을 받쳐주는 관상구조인 신경초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뇌신경에서 발생하면 뇌종양의 형태로 나타난다. 청신경에서 발생하는 일이 가장 많으며 삼차신경, 안면신경에서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뇌종양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진 바 없다. 워낙 발생빈도가 폐암이나 위암 등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는 없으며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인 결함이 알려진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 비록 발생빈도가 다른 장기의 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뇌’라는 장기의 특성상 매우 치명적이며 심각한 장애의 원인이 된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남녀 차이가 비교적 뚜렷한데 여성은 양성뇌종양이 상대적으로 많고 남성은 뇌암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연령에 따른 생존률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 10~45세의 환자와 45세 이상의 환자들 간에는 적어도 2~3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유전학적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뇌종양의 발생에 유전학적 요소가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실제 가족력을 갖는 뇌종양은 매우 적은 수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오히려 유전적이건 외부 인자에 의해서건 유전자 발현의 이상으로 인한 종양 유전자의 활성, 또는 종양억제 유전자의 비활성 등이 원인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이런 유전자 변화는 자연발생적 혹은 방사선, 화학물질, 바이러스, 뇌 외상, 전간(간질), 전자파 등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위험인자를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여러 가지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결과로 판단된다.”

-어떤 증상을 주로 보이는가.

“두개강 내에 발생한 뇌종양은 다른 장기의 종양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두개강 내의 신경조직과 이를 둘러 싼 막 조직은 두개골에 의해 주변 조직과 완전히 분리돼 보호되고 있어 종양이 커질수록 밖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두개골 내에서 성장해 주변 뇌 조직을 압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경학적 결손(경련, 마비, 언어 장애, 청력저하, 시력저하 등)을 유발하거나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 뇌압이 상승해 두통, 구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시킨다.

양성뇌종양은 발생 위치 등에 의해 완전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조직학적으로는 양성이지만 임상경과는 악성에 준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잠에서 깰 정도의 극심한 두통, 구토, 경련, 인지능력 또는 성격의 변화, 국소 신경학적 장애 등을 보이고, 뇌하수체 종양에서는 시야장애, 청신경초종에서는 안면신경마비, 청력소실 등 종양세포의 종류, 성장속도, 종양의 위치, 외압상승에 따른 반응과 면역반응 등에 의해 증상은 다양하다.

전이성 뇌종양의 증상으로는 두개강 내압의 항진에 의한 증상과 신경세포의 국소적 자극이나 파괴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두개강 내압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오심, 구토, 진통제로도 조절하기 어려운 두통, 안구 통증 등이 있다. 신경세포 자극 및 파괴에 의한 간질 발작, 부위에 따른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전이성 뇌종양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지만 종양내로 출혈이 발생할 경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뇌종양은 어떻게 진단하나.

“뇌종양의 진단은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CT, MRI 등으로 종양의 유무를 쉽게 알 수 있으며, 혈관조영술이나 양자방출단층촬영술(PET)을 이용해 뇌종양의 혈관분포정도 및 악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극히 일부의 종양을 제외하고는 종양 절제술과 조직검사가 대부분의 경우 한 번에 시행되고 있다. 전이성 종양의 경우 원발암이 진단되기 전에 전이암이 먼저 발견돼 원발 부위를 찾아낼 수도 있다.”

-뇌종양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게 있나.

“뇌종양의 치료에는 수술 치료, 방사선 치료,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항암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양성 종양은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뇌하수체 선종은 머리를 열지 않고서도 코를 통해 접근하면 효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좁고 깊은 코를 통한 수술적 제거에 어려움이 있고 종양 주변에 시신경, 뇌동맥, 여러 뇌신경으로 인해 수술 후 종양이 남거나 재발할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과 같은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함께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외과적인 종양 제거 수술 후, 남은 종양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혹은 3cm 미만의 작은 종양에 대한 일차적인 치료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외과적인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들도 감마나이프 수술이 유용하다.

다만 시신경과 너무 가깝게 위치하는 경우 선량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능한 시신경과 떨어진 종양이 감마나이프 수술을 통한 치료에 적합하다. 크기가 작고 시신경과 떨어진 선종의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감마나이프 수술을 일차적인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 시에는 정상 뇌하수체 조직에는 최소한의 감마선만 투여되게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방사선치료에 비해 뇌하수체 호르몬 저하증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 후 처음 몇 개월간은 종양 내부가 괴사되며 일시적으로 전체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차차 크기가 감소한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할 경우보다 청력을 보존하거나 유지시킬 확률이 약 70%로 높고, 청신경초종 주변의 안면신경 손상으로 인한 안면마비 확률이 약 3~4%로 현저히 낮아 감마나이프 시술이 매우

 

출처 : 교모세포종& (뇌암)
글쓴이 : 달링- 향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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