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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스크랩] (시) 기다림 (해바라기)

 

   

 

샛노란 꽃잎 화알짝

둥근 치마폭에

고운 님 묻어 두려나

 

저리도 이쁜 분칠

오늘도 단장하고서

꼿꼿한 다리 홀로 세우고

그 님을 기다리네

 

기다린 만큼을

또 기다려도

지겨운줄 모르는건 

님의 숨결 닿는 순간이

정녕코 행복인것을

 

기다림의 달인이 되어버린

습관성 유전일까

제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도

지칠줄 몰라

 

흔들리는 바람결에도

행여나  오시려나

떨리는 몸짓으로

가누어 보지만

 

 

 

 

 

 

 

 

출처 : (시) 기다림 (해바라기)
글쓴이 : 김옥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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